1. 홈
  2. 뉴스
  3. 오늘의 뉴스

오늘의 뉴스

"하루 일자리도 갑니다" 계절노동자 일손 확대
인쇄인쇄 확대 축소 좋아요좋아요 34  취재기자 : 김은초, 방송일 : 2023-04-05, 조회 : 531
이 글을 페이스북으로 퍼가기 이 글을 트위터로 퍼가기 이 글을 카카오스토리로 퍼가기 이 글을 밴드로 퍼가기 이 글을 카카오톡으로 퍼가기 이 글 링크복사
계절노동자 외국인노동자 계절근로 공공형 농협
Loading the player..


좋아요


일손이 많이 필요한 농어촌에서는 외국인 계절노동자들이 큰 힘이 되고 있죠. 

농가에서 외국인 노동자들을 석 달 이상 직접 고용해야 했던 기존 방식과 달리, 앞으로는 하루 단위로도 도움을 받을 수 있어서 소규모 농가에서도 일손 부담을 덜게 됐습니다. 

김은초 기자입니다. 

◀리포트▶ 

괴산의 한 배추밭에서 비료를 뿌리는 작업이 한창입니다. 

하나씩 손으로 할 수밖에 없는 일이라 외국인 계절노동자들을 불렀습니다. 

말은 잘 안 통하지만 몸짓까지 곁들이며 일하는 방법을 알려줍니다.

◀SYN▶ 
"팍 찌르지 말고 천천히 이렇게, 로이 오케이?" 
(오케이) "오, 굿!" 

일손이 늘 부족한 농촌에서는 외국인 계절노동자가 큰 도움이 되지만, 정작 소규모 농가에는 그림의 떡이었습니다. 

농가에서 월급에 숙식까지 제공하며 최소 석 달 이상 직접 고용해야 했기 때문. 

하지만 앞으로는 하루 단위로도 계절노동자들을 부를 수 있게 됐습니다. 

지역 농협이 외국인 계절노동자들을 고용한 뒤 농가에 인력을 공급하는 새로운 방식이 도입된 겁니다. 

◀INT▶ 지광식 / 배추 재배 농민 
"(민간보다) 돈도 20~30% 줄어들고, 우리가 이 사람들 재워서 숙식을 제공하지 않아도 농협에서 다 해주니까..." 

지난해 충남 부여와 아산 등 5곳에서 시범을 거친 '공공형 계절근로' 사업이 이달부터 충북에서도 시작됐습니다. 

◀INT▶ 김응식 / 괴산농협 조합장 
"농가 인건비를 절감시킬 수 있고, 작은 농가에서도 필요에 따라서 얼마든지 인력을 배분받아서 영농에 활용할 수 있습니다." 

농가에 고용된 게 아니다 보니, 숙소는 지자체에서 쾌적한 환경을 갖춘 곳으로 마련해야 합니다. 

일부 외국인 노동자들이 머물던 비닐하우스나 컨테이너 등 열악한 주거여건 문제도 해결되는 겁니다. 

◀INT▶ 셔윈 / 필리핀 계절노동자 
"숙소가 깨끗하고, 요리 도구도 다 있어서 편하게 지내고 있습니다." 

괴산군은 내년부터 계절노동자들이 2인 1실로 머물 수 있는 전용 숙소를 새로 짓기 시작했습니다. 

◀INT▶ 이재경 / 괴산군 농촌활력팀장 
"(지금은) 한 방에 4~6명이 기거하는데, 새로 지어지는 곳에서는 2인 1실로 쾌적하고 더 좋은 조건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..." 

농식품부와 법무부는 이 사업을 올해 괴산과 보은 등 전국 19개 시군으로 확대했습니다. 

필리핀에서 30명을 데려온 괴산에 이어, 보은에서도 베트남 노동자 60명이 이달 말부터 농가에 일손을 보탤 예정입니다. 

MBC뉴스 김은초입니다. 
영상취재: 김현준